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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라이프/감자선생님 육아일기

키몽의 짧은 막달 일기 (w.까꿍이, 36주~37주 5일)

by 감자선생님 2023. 11. 16.

ㅎㅎ 임신 일기를 쓰기에는 전체기가 약 40주에 비해서 너무 늦은 것 같기도 하지만, 이제서야 한 번 써볼까한다 ^^;

 

올해 3월에 임신 소식을 알게되었고, 주변의 많은 축하 받으며 신기하기도 하면서 기쁘기도 하면서 때론 힘들기도 했고

때론 하고싶은 것도 맘대로 못하고, 먹고싶은 것들도 조심해서 먹기도 하고 여러 일들이 있었다.

남편 앞에서, 때론 혼자 있을 때도 여러 감정의 변화로 현타가 오면서 눈물도 흘리고,(누워서 몸 뒤집기 하는 것도 이렇고 숨찰 일이라고? 하루 종일 숙취에 시달리는 기분?) 태동을 느낄때에는 귀엽기도 하고 여러 감정들의 모음이였던 임신기간이었다.

 

그런데.. 이 쯔음 되니깐 그것도 다 추억이고 조금 더 일찍 기록을 해볼 걸 이라는 생각도 든다.

 

까꿍이를 만나기 진짜 얼마 안남은 이 시점이라도 짧게나마 기록을 해보고 싶어서 노트북을 켰다!

까꿍아 곧 만나 :) ♥

 

 36w 0d (10/28 D-28) 

꿀렁꿀렁한 태동과 함께하는 배도 많이 불렀고, 새벽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도 익숙해졌다.

통잠을 자본 적이 언제 인지 기억도 안난다 .. ㅋㅋ

그런데, 그런데!

새벽 2시? 3시쯤? 평소와 같이 화장실을 다녀와서 침대에 누웠는데

Y존과 골반쪽, 아랫배 전체가 전과는 다른 욱!하는 통증이 너무 심했다.

나도 모르게 악! 소리가 났고, 다시 잠들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ㅜㅜ

어쩌피 병원 가기로 예약한 날이라 병원가서 물어봐야지 ㅜㅜ

 

다행이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이제 까꿍이가 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 거라고 하셨다.

까꿍이는 매우 건강히 잘 있었고, 36주 가진통 시작!

막달 검사와 첫 내진 받음 (여러 후기들에 내진 겁먹고 갔지만 응? 언제 끝난 거지 싶을 정도로 끝났고 균검사가 더 아팠다ㅠㅠ)

 

 37w 0d (11/4 D-21) 

가진통이 있었던 1주일이 지나고, 정기 검진하러 병원에 다녀온 날

막달 검사 여러 항목을 진행했지만, 모두 아무 문제 없이 정상! 다행!

그런데 ㅋㅋㅋㅋㅋㅋ 26주쯔음부터 자궁 경부가 짧아져서 30주쯔음부터는 아예 눕눕 생활을 시작했었는데

다시 측정해보니 0.8cm ㅋㅋㅋㅋㅋ많이 짧아졌구나

까꿍이 머리와 몸 전체 크기들도 너무 클까봐 걱정햇었는데 많이 크지고 않고 딱 정닥히ㅎㅎ

 

갑자기 교수님이 이번 주내에 나올 확률 80%인 것 같다고 하셨다

동공지진 남편과 함께 당황 그 잡채

태동 검사를 기다리면서 가족들에게 이 당황스러움을 전했다 ㅋㅋㅋㅋㅋㅋ

아니이~~ 곧 나올 거 같다라는 생각을 하긴 했는 데 막연히 한 주는 더 있지 않을까 했었는데

갑자기 현실로 다가오니 좀 당황스럽...

 

 37w 2d (11/6 D-19) 

ㅠㅠ 가진통으로 인해 새벽 딱 2시간 잤다

AM 2:30 까지 시간을 보고 겨우 잠이 들었지만, 깨고 나니 AM 4:30 ㅠㅠ..

그 뒤로는 배도 아프기도하고 불편하기도하고 불안하기도하고

순산해요 어플로 주기를 측정하다가 6시에 병원 전화했더니 아직아니라고 더 나중에 오란다 ㅠㅠ

결국 밤을 꼴딱새고... 아침에 남편이 안아주는데 눈물이 왈칵 ㅠ_ㅠ

 

ㅋㅋ 검진하고 와서 갑자기 불안해서 친정 엄마 소환!!

(오빠가 하필 지방으로 외근가는 날)

 

 37w 3d (11/7 D-18) 

엄마가 오니깐 나름 좋다 ㅋㅋㅋ

어김없이 늦잠은 자고 일어났지만, 엄마랑 같이 점심 먹고

먹고싶은거 다 만들어달라고해야지 ~~~

오늘은 김밥이다!

남편이 오늘도 갑작스레 멀리 외근을 가서 ㅠㅠ 늦게 왔다 요즘 일도 많고 외근도 많아져서 힘든 우리 남편.. 힘내 ♥

 

아니 이게 무슨일이야 ?!

엄마가 홍성역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서울 올라왔는데

어떤 사람이 밤 사이 유리창을 깨고 절도를 했다고!??!

나 참내...

 

 37w 4d (11/8 D-17) 

김밥도 먹고, 또 먹고 싶었던 샐러드빵? 사라다빵?

엄마 찬스로 엄마가 만들어줬다 굿굿

밍키랑 엄마랑 아파트 단지 잠깐 산책도 하고 오늘 하루 역시 잘 지냄

약간의 가진통이 있는 것 같긴한데... 아직은 아니겠지?

 

 37w 5d (11/9 D16) 

오전에 엄마가 집으로 돌아가고, 밍키와 까꿍이와 남았다.

11/6 엊그제 남편에게 "오빠 왠지 낼 모레 목요일일 것 같아"라며 우스갯소리했고,

엄마도 "까꿍아~ 할미 오늘 일보고 와야되니깐 금요일에 만나자~"라고 하면서

남편도 "급한 일 목요일이면 얼추 끝나~"라고 했는데 ㅎㅎㅎㅎ

뭔가 느낌이 좀 쎄하다 오늘

일단 출산하고나면 한동안은 밍키랑 산책 못하니, 밍키 산책시키고 나도 미리 씼어야겠다

뭔가 싸르르한데 뭔가 촉이 온다

 

PM 2:30부터 뭔가 싸르르르를ㄹㄹ... 화장실 다녀왔는데 처음보는 노란색의 크고 끈적한 분비물 ???

너무 놀라서 찾아보니 노란색의 이슬인 경우도 있다고 한다.

PM 4:30부터 진동 주기 체크 (w.순산해요 어플)

여자의 촉 무시 못하나 ㄷㄷㄷㄷ...

 

결국 남편에게 30분이라도 일찍 퇴근해서 오라고 부탁함....!! 

불안할 바엔 병원이라도 다녀와야겠다. 갔다와서 돈까스 먹자구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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