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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라이프/감자선생님 육아일기

강서 미즈메디 (무통X)자연분만 출산 후기, 가격

by 감자선생님 2024. 1. 19.

전 글 마무리에 이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안할 바엔 맘 편히 검진받고, 맛있게 돈가스를 먹으려 가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
이제부터 그 이후의 기록들을 남겨보려고 한다.
(일주일 정도가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긴 일주일이었고 우리 가족 모두 고생했다 정말ㅎㅎ사랑해 우리 가족 ♡)

강서 미즈메디병원 자연분만 출산 후기
(분만센터 5층, 24시간 운영, 최종 가격은 글 마지막에)


정규 진료 시간 외 방문이여서 후문 쪽 접수처에서 접수를 하러 갔다.
접수를 하려는 순간 갑자기 왈칵!
감자선생님한테 접수를 부탁하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뭐지 이 느낌? 화장실이 급했었는데 내가 못 참은 건가?? 이 나이에 실수를 한 건가?ㅠㅠ
5층 분만실로 올라가 상황 설명을 한 뒤, 양수 검사를 했다.
양수 검사는 리트머스지처럼 그런 종이 같은 거였는데, 그 종이의 색 변화로 확인을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양수 검사결과 양수가 일부 터진 거였고?!?!?!?!?!?!? 내진 결과 자궁문도 2cm 열려있었다!!!!!!!!!!!!
그렇게 해서 갑자기 결정된 입원!!
(촉 미쳤다...)
정신이 있을 때 틈틈이 적어본 경과대로 적어본다.

D-16 에 만나게 된 나의 까꿍이 ♥

 11월 09일 

14:30 노란색의 콧물같은 이슬 첫 비침
이슬에 대해 폭풍 검색
☑️이슬 비치고 진통까지도 오래 걸리는 사람도 있다해서 안심하기도 했다가, 불안하기도 했다가
16:30 가진통 주기 체크 (평균 주기 10분 정도)
☑️가진통이 계속 있는 것 같고, 불안해서 병원에 전화해봄
     가진통 주기 체크해보고 초산모의 경우 진통주기 5분정도로 짧아졌을 때 내원하라는 답변
☑️뭔가 불안... 남편 빨리 퇴근해달라고 부탁
18:40 병원 도착 / 겉양수 터짐 / 내진 자궁 2cm 열림 / 입원
19:40 관장 진행
19:50 초음파 확인, 태동 검사
20:30 자궁 수축되면서 아픔과 불편함이 전보다 더 심해짐
☑️이와중에 배는 꼬르륵, 아직 덜 아픈가보다 라는 생각을 함
21:00 내진, 진행경과 비슷 2.5cm열림
☑️무통 주사는 3cm이상 열려야 되서 조금 더 있어야 맞을 수 있다고 함
     이미 아픈데ㅠㅠㅠ 어쩔 수 없이 기다림

미즈메디는 다 개별의 가족 분만실로 되어있어서, 남편과 함께 할 수 있다. 진통과 출산까지 이곳에서 진행 (25만 원/박)
그리고 다행이었던 건, 병원 진료 시간 외에 입원하게 되면 담당의가 아닌 당직선생님이 받으실 수 도 있는데
이 날 마침 당직선생님=담당선생님이었다. 오? 신기

가족 분만실 내부

가족 분만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사진 찍을 겨를도 있고 ㅋㅋㅋㅋㅋ이때까지만해도 참을만 했었다보다 ㅋㅋㅋㅋ

감자선생님은 입원 수속 밟으러 간 사이 먼저 분만실로 들어왔는데, 이 때아니면 이렇게 비어있는 공간 찍기 힘들겠지 라는 생각으로 이 순간에도 블로그 생각을 했다... (정말 나의 상태와 분만실의 상태, 온전했던 모습은 이것이 마지막이었음..)


11월 10일 

00:25 너무 아픔 ㅠ 배 전체가 쥐어짜는 듯한 고통
00:45 무통주사처치 안해줌 ㅠㅠ 대신 엉덩이 주사로 진통제 맞음
03:00 진통의 파도가 침
☑️너무 아플 땐 호흡이고 뭐고 다 모르겠다 걍 아픔
04:30 진짜 너무 아파서 간호사 콜
☑️내진하니깐 8cm 열림. 무통 못맞는다고함 ㅋ
(정말 ㅠㅠ 아프신 분들은 바로바로 얘기하세요 저처럼 무통 없이 진행하시지 마시고 ★x5!!!!!!!)

☑️본격 힘주기 시작 / 제모 및 침대에 시트 까는 등 분만 준비
06:41 까꿍 왕자 만남❤️

아빠의 캥거루 케어

드디어 만나게 된 까꿍이 ♥ 사전에 캥거루 케어 의사를 말해두면 아빠와 캥거루케어 시간도 준다.
혹시나 생각있으신 분들은 미리 얘기해두시길~

 11월 10~12일 (자연분만 2박 3일 입원기) 

2박 3일 동안 옆에서 키몽 초초초초밀착케어와 집에 있는 밍키까지 챙기니라 고생 많았던 남편 감자씨, 고생많았오 ♥
오전 일찍 출산하기도 했고, 자연 분만이라 그런지 입원하고 바로 밥이 나왔다.
후처치하고 정리하고 병실로 올라왔을 때는 9시 정도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다행히 1인실 자리가 있어서 1인실 A타입에서 지낼 수 있었다.
1인실 A - 29만 원/일 (보호자 싱글침대 있음)
1인실 B - 27만 원/일 (보호자 간이침대 있음)


아래는 2박 3일 동안 나왔던 병원밥 사진 모음- (환자식이라 그런지 딱히 맛있지는 않았지만 챙겨 나온다는 게 어디야ㅎ그리고 이때부터 시작된 미역국 지옥 ㅋ)
(보호자 식사 : 미리 따로 신청해서 같이 먹을 수도 있고, 배달 음식 반입도 가능)


출산 과정 동안 감자씨도 긴장, 걱정 많이 했을 텐데 내가 바로 정신 차리고 (물론 혼자 막 걸어 다니지는 못함)
밥도 먹을 수 있고, 카톡도 열심히 할 수 있는 걸 보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자연분만 진짜 최고라고 했다 다행이라고 ㅋㅋㅋ
후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붓기 시작.. 어지러움.. 회음부 통증.. 후..
좌욕도 열심히 하고
진통 있고 정신없을 때 입원 관련해서 여러 가지 서명받아갈 때, 간호사들이 살짝 껴서 영업했던 약품들도 함께... ㅎ
무통 주사회음부 열상주사(15만 원) 맞을 건지에 대한 동의서와 함께
질정제(?) (빠른 회복을 도와주기 위한 제품이라고 함)
그리고 스프레이 형식의 트리트먼트(?) (가렵고 따가운 곳에 상쾌함을 주는 스프레이..)
이것들도 지금 생각해 보니 십만 원 돈 정도 했다. (만약 지금 다시 선택하라고 하면 회음부 열상주사만 선택했을 것 같기도 하다/아니면 스프레이 정도까지만?) →현재 출산 60일쯔음 경과 : 가끔 아래가 따갑거나 불편할 때 스프레이 한 번 씩 사용하고있긴 하다

병실 입원 시 제공 안내문
트리트먼트 스프레이와 질정제(?)

좌욕 열심히하라고 하셔서 (하루에 4번), 빠른 회복을 위해 정말 열심히 했다

처음엔 좌욕하기도 아플정도로 너무 아파 ㅠ_ㅠ..

미즈메디 좌욕실 3개

 

아 그리고, 산모들을 위한 샴푸실과 샤워실도 따로 마련해 있는데 샴푸실 대박이다
키몽은 감자선생님의 손길과 사랑을 매우 매우 매우 매우 좋아하는 관종으로써! ㅋㅋㅋㅋㅋㅋㅋ
이럴 때 아니면 또 언제 남편이 이렇게 감겨주겠어~ 하는 마음으로 너무너무 기분 좋게 누렸다. ♥
(사실 감자선생님이 휠체어 끌어줄 때도 아팠지만 좋았다. 관종 ㅎ)

산모 사용 가능한 샴푸실

남편들-! 고생한 아내들을 위해 다정하게 머리 감겨줍시다! 화이팅!


중간중간 수유하러 다녀오고, 면회도 다녀오고 나름 바쁘게 지내면서 2박 3일을 보냈다.
까꿍이 볼 때 진짜 너무너무너무 귀엽고 ㅠㅠ 까꿍이 면회 가기 위해서 진짜 아픔을 참으면서 어떻게든 회복하려고 이 악물었던 것 같음 ㅋㅋ

최종 병원비는.....
까꿍이 퇴원비(약 3천 원 진짜 귀엽) + 가족분만실 이용료 + 여러 처방약 + 1인실 이용료 = 약 150만 원
지원금 100만 원은 진즉에 다 쓴 지 오래, 병원비 싸진 않구만 애 하나 낳기 ㅎㄷㄷ하다 

까꿍왕자야 병원 생활도 무사히 잘했으니 이제 조리원 가서도 잘 지내보자 우리 -!

마무리는 퇴원날 함께한 친정 엄빠와 함께-!
(외할머니는 까꿍이 처음 안고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셨다.....^_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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